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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9호 목차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2:13
『다시개벽』 2022·겨울호·제9호 진보 없는 지구학 (Globalogy without Progress) ● 다시열다 ○ 조성환, 권두언 - 자연 없는 생태학, 성장 없는 경제학, 진보 없는 지구학 ● 새글모심 ○ 주기화, 해러웨이의 자연문화와 퇴비주의 ○ 김영진, 화이트헤드의 자연 ○ 안호성, 스티븐 샤비로와 사변적 실재론 ○ 김남희, 가죽가방과 스테이크 그리고 경물敬物 ○ 조성환, 인류세 시대에 다시 읽는 기학氣學 ● 새말모심 ○ 한윤정, 지구를 수리하기, 인간을 수선하기 (인터뷰어 산드라·산뜻) ● 새삶모심 ○ 주요섭, 신명과 역설: 생명의 세계관 ‘또’ 다시 쓰기 ○ 윤석, 개벽, 살림, 풍류 ○ 이무열, 혼자이기에 상상할 수 있고 함께 있기에 할 수 있는 정치전환들 ○ 신채원, 화끈하게 모여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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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8호 편집후기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2:04
『다시개벽』 제8호가 ‘이동’을 화두로 삼은 것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투쟁에서 비롯하였다. 편집위원들은 이동을 둘러싸고 사회를 조직하는 방식 속에서 소외되는 약자들의 외침이 전장연 투쟁이라고 느꼈다. 그러면서도 편집위원들은 전장연 투쟁이 단순한 사회적 차원을 넘어서는 사건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회와 자연은 근본적으로 구분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장연 투쟁이 사회에 제기하는 중요한 가치 가운데 하나인 ‘뭇 존재자의 평등한 이동권’은 인간만의 기본권이 아니라 모든 자연 생명체의 기본권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에 관하여 우석영 편집위원은 다음과 같은 통찰을 제시하였다. “인권의 기저에는 동물권이 있다. 이동은 모든 동물이 동물로서 누려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전장연 투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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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을 다시 생각한다 / 다시개벽 제8호 권두언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2:03
우석영 변화라는 뜻에 ‘움직임’이라는 뜻을 가미한 ‘변동(變動)’이라는 단어와는 달리, ‘이동(移動)’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좀 더 구체적 이미지와 더불어 환기된다. ‘변동’보다 ‘이동’이라는 말이 훨씬 덜 추상적이고 더 구체적이다. 그건 이동이라는 용어가 장소성을 함축하기 때문이다. 공간과는 달리 장소는 구체적인 체험의 영역이고, 바로 그 장소를 옮기는, 살(肉)로 체감되는 행동을 우리는 이동이라고 부른다. 46억 년에 이르는 장구한 지구의 역사를 우리는 ‘이동’이라는 키워드로 읽고 또 그림 그려볼 수도 있다. 불기운으로 가득한 거대한 구체(球體)였던 원시 지구에서는 각종 가스들이 지구 밖으로 이동을 시작하지만, 지구 인력이 그 이동을 가로막는다. 우리가 아는 대기권은 바로 이런 식으로 형성되었다.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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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8호 목차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2:02
『다시개벽』 2022·가을호·제8호 이동, 우리 시대의 화두 ● 권두언 RE: START ○ 우석영, 이동을 다시 생각한다 ● 다시쓰다 RE: WRITE ○ 주용기, 위대한 비행을 감행하는 새들과 사람의 평화로운 공생을 바라며―무분별한 개발을 중단하고, 공생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 서재현, 어떤 것도 바뀌지 않았다 ○ 홍경실, 앙리 베르그송의 지속과 시천주자侍天主者의 거듭 개벽 ○ 강주영, 시작된 개벽―생산문명에서 생성문명으로의 이동 ● 다시뿌리다 RE: ACT ○ 권이현, 치유_내 안의 한울님을 발견하고 모셔가는 일 ○ 서혜연, 사랑을 물려 줄 수 있을까 ○ 이무열, 문명전환 하는 지리산정치학교― 연결된 사이에서 생성되는 문명전환의 정치 플랫폼을 지향하며 ○ 신채원, 생명학연구회, 무엇을 연구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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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7호 편집후기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50
이번호에는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하나는 두 명의 편집위원이 새롭게 보강되었다. 한 분은 동학/천도교를 연구하는 가톨릭대학교의 김남희 선생님이고, 다른 한 분은 환경철학 연구자 우석영 선생님이다. 김남희 편집위원은 최근에 『하늘과 인간 그리고 개벽』을 간행하였고, 우석영 편집위원은 『포스트 성장 시대는 이렇게 온다 - 대전환과 새로운 번영을 위한 사유』를 번역하였다. 훌륭한 선생님을 두 분이나 모시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또 한 가지 소식은 지난 3월부터 홍박승진 편집위원이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정식으로 부임하였다. 아울러 교수 취임을 계기로 『다시개벽』 편집장으로 복귀하였다. 강의 준비나 학과 일로 정신이 없겠지만 『다시개벽』으로서는 겹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호에서 맨 처음 접한 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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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떨리게 하는 것은모두 님이다 / 다시개벽 제7호 권두언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47
홍박승진 권두언을 적기에 앞서 한 가지를 바로잡자. 지난 『다시개벽』 제6호(봄호) 가운데 차옥숭 선생님과의 인터뷰에서 “오키나와 주민 학살과 집단 사살”은 ‘오키나와 주민 학살과 집단 자살’로 고쳐야 한다(「모든 종교는 ‘나 없음’에서 만난다」, 161쪽). 오키나와 주민 집단 자결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오키나와 전투에서 미군의 상륙 공격이 임박해오자 죽음을 택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일본군의 강요로 오키나와 주민과 가족이 서로를 죽인 사건으로서, 희생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오키나와 주민들 화났다…‘집단자결’ 역사 왜곡 규탄」, 『한겨레』, 2007. 9. 30). 차옥숭 선생님께서 인터뷰 내의 표기 오류를 직접 발견하시고 일러주신 덕분에, 해당 인터뷰 녹취록을 정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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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7호 목차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44
『다시개벽』 2022·여름호·제7호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 ● 권두언 RE: START ○ 홍박승진, 내 몸을 떨리게 하는 것은 모두 님이다 ● 다시뿌리다 RE: ACT ○ 윤혜민,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신채원, 생명학연구회, 무엇을 연구할까 ○ 맹주형,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한 천주교 창조보전운동―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통해 개벽 바라보기 ● 다시쓰다 RE: WRITE ○ 조성환,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라투르의 가이아학과 동아시아사상 ○ 권수현, 연약한 생명체에 깃든 신―정동적·감각적 인식론으로서 페미니즘 ○ 시노하라 마사타케, 조성환 번역, 인류세 시대의 인간과 자연―폐허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 ● 다시말하다 RE: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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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6호 편집후기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37
‘서구의 것이냐 우리만의 것이냐’라는 선택지는 올바르지 않은 선택지일 수 있다. ‘우리만의 것’에 집착하는 사고방식은 배타적 민족주의, 순혈주의, 인종주의 등의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 근대성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느냐’이지 않을까?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 ‘서구’ 자체가 쥐는 아니다. ‘서구적 근대성’이 바로 그 쥐다. 더 정확히 말하자. 서구적 전통 속에도 고통의 원인이 되는 전통(쥐)뿐만 아니라 고통을 겪은 자들의 전통(고양이)이 분명 존재할 것이고, 동양에도 고통을 겪은 자의 전통(고양이)뿐만 아니라 고통의 원인이 되는 전통(쥐)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양의 고양이와 서구의 고양이가 힘을 합해야 한다. 쥐를 잡는 방법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