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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시대의 생활개벽 / 다시개벽 제6호 권두언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36
조성환 작년 1월, ‘인류세(anthopocene)’ 개념을 널리 알린 네델란드의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첸(Paul J. Crutzen, 1933~2021)이 세상을 떠났다. ‘인류세’란 간단히 말하면 “인간의 행위가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시대”라는 뜻이다. 한나 아렌트 식으로 말하면 “인간의 활동이 인간의 조건을 변화시키는 시대”인 셈이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 하나하나, 플라스틱 하나하나가 우리의 생존 조건에 위협을 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류세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그것은 『중용』식으로 말하면 우리의 행위를 삼가고 조심하는 ‘신행(愼行)’이 될 것이다. 동학적으로 말하면 우리의 활동을 경건하게 하는 ‘경행(敬行)’이라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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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6호 목차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35
『다시개벽』 2022 제6호·봄호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 (2) ● 권두언 RE: START ○ 조성환, 인류세 시대의 생활개벽 ● 다시뿌리다 RE: ACT ○ 이상미, 나대다, 유랑하다, 행동하다―어느 여성의 시민활동 성장기 ○ 김은정, 되살림―천지마음을 그리워하는 re;design ○ 오충렬, 한 젊은 청년의 초상―내 마음의 평화를 찾아 ● 다시쓰다 RE: WRITE ○ 김남희, 동덕同德이 동덕動德하는 세상 ○ 박병훈, 동학의 다양한 목소리 ○ 유신지, 동학이어야만 말할 수 있는 것들을 위하여 ○ 이나미, 김치와 우리 민족 ○ 김태웅, 동학농민혁명사는 이웃과 동네의 역사가 되어야 한다 ○ 양진석, 시천주 민주주의를 향하여 ● 다시말하다 RE: DIALOGUE ○ 차옥숭, 모든 종교는 ‘나 없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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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5호 편집후기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24
아래로부터, 여기서부터 눈 밝은 독자들은 느끼겠지만, 『다시개벽』 각 호의 필진 중 절반을 여성 필자가 맡는 것이 편집 목표 중의 하나이다. 이번 제5호 겨울호까지는 그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으나 아직까지 아쉬운 바도 적지 않다. 이러한 염원을 품은 까닭은 평소 동학한다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보면 대부분이 아저씨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해월 최시형의 비전(vision)과 어긋난다. 그는 앞으로 동학하는 사람 중에 여성이 많이 나온다고 보았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하늘은 모든 생명을 창조하는 원천이다. 모든 인간은 여성의 몸에서 태어난다. 따라서 여성이 하늘이고 동학의 근본은 여성의 길이다(『해월신사법설』 「부인수도」). 제5호의 기획 주제를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 (1)”이라고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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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 / 다시개벽 제5호 권두언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22
새별 조성환 홍박승진 편집위원이 인터뷰 준비를 하고 녹취까지 하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 바람에 영광스럽게도 ‹권두언›의 기회가 나에게로 돌아왔다. 그것도 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동학’ 특집호에서 말이다. 이번 호의 변화는 처음으로 신설된 “다시뿌리다” 코너이다. 이 코너에서는 연구실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동학을 하는 시민(侍民)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주, 곡성, 광주, 전주, 익산에서 동학과 인문학을 하는 여성과 청년들이 동학과 만난 이야기와 인문학을 하게 된 경위를 들려주고 있다. 이어지는 ‹다시쓰다›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동학을 ‘학적’으로 조망한 글들을 모았다. 여성학, 역사사회학, 수양학, 평화학, 정치학 등의 분야에서 동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다시말하다›는 이번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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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5호 목차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20
『다시개벽』 2021·겨울호·제5호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 (1) ● 권두언 RE: START ○ 조성환,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 ● 다시뿌리다 RE: ACT ○ 이은영, 성평등의 시작은 동학이다 ○ 김진희, 한살림과 동학사상 ○ 송지용, ‘지구의 몸짓’으로 나와 지구는 ‘우리’가 된다 ○ 박은정, 내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까닭과 의미를 생각해보다 ○ 고석수, 타마, 공부하다, 글 쓰다, 놀다, 바라다―이화서원에서 부치는 편지 1 ● 다시쓰다 RE: WRITE ○ 이주연, ‘여성’으로서의 여성, ‘한울’로서의 여성 ○ 이병창, 서양철학의 관점에서 본 동학의 탈서구중심주의―유학사상, 기독교사상과 동학사상의 차이를 통해 ○ 김상준, 역사사회학자가 본 동학 ○ 김용휘, 수양학으로서의 동학―어떤 하늘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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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4호 편집후기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14
‘상생’의 의미를 생각하며… ‘국민상생지원금’을 신청한 날 편집후기를 쓴다. 마침 이날은 내 생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난생 처음 국민들로부터 생일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국민의 한 사람인 조성환이 생일선물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그 국민에는 나도 들어 있으니 당연히 나도 내 생일선물에 일조를 한 셈이다. ‘상생’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나와 너 사이의 상생뿐만 아니라 부분과 전체의 상생인 것이다. ‘너’라고 할 때에도 ‘내’가 들어 있고, ‘나’라고 할 때에도 ‘전체’를 머금은 나인 것이다. 이것을 개념화하면 자생(自生)이나 상생(相生)보다는 ‘전생(全生)’이 될 것이다. 나의 삶과 인류의 삶, 나아가서는 지구의 삶이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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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것들과 이 땅의 시간 / 다시개벽 제4호 권두언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13
홍박승진 성스러움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느낌은 아픔 아닐까? 부처는 몸에 박힌 독화살을 분석하려고 하지 말고 당장 뽑아 버리라는 것이 자신의 설법이라고 말하며, 예수는 천국이 슬퍼하는 사람의 것이라고 말한다. 동학(천도교)의 성인도 마찬가지로, 괴로움을 말할 때 가장 성스러운 모습을 느끼게 한다. 특히 해월 최시형이 그렇다. 해월은 하늘님의 마음을 괴로움 속에서 바라볼 때가 많았다. 이는 그가 ‘어린이와 땅이 곧 하늘’이라는 사유를 제시하는 방식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일제 강점기의 천도교 사상가들이 어린이의 기쁨을 하늘님의 기쁨으로 사유한 데 비하여, 해월은 어린이의 아픔이 하늘님의 아픔이라고 말한다. “어린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하늘님을 때리는 것이니, 하늘님이 싫어하고 기운이 상한다(打兒卽打天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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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개벽 제4호 목차계간 다시개벽 2023. 5. 16. 11:10
『다시개벽』 2021 제4호·가을호 아픈 것들과 이 땅의 시간 ● 권두언 RE: START ○ 홍박승진, 아픈 것들과 이 땅의 시간 ● 다시쓰다 RE: WRITE ○ 안희제, 시간들의 교차로에서: 아픈 사람, 퀴어, 장애의 시간 ○ 박희주, 멸망을 겪은 자들이 그리는 미래: 아시안 퓨처리즘과 라티노/라티나 퓨처리즘에 대하여 ○ 이원진, K-정치좀비물의 기원을 찾아서: 순종의 열망과 잡종의 변이 혁명 ○ 조성환, 동학·천도교의 생명미래주의biofuturism: 최시형의 향아설위와 김기전의 어린이론을 중심으로 ○ 김대식, 지금은 ‘생태적 시간’이 요청되는 때! ○ 정혜정, 분단의 시간, 북한의 ‘반제反帝’와 ‘주체主體’ ○ 김동민, 연재 3―인간의 본성과 문화 ● 다시열다 RE: OPEN ○ 김지우, 나를 ..